북가주의 한 병원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관 중인 냉동고가 고장나 소동이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북가주 멘도시노 카운티의 ‘어드벤티스트 헬스 유카이아’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을 보관 중인 냉동고가 고장 나 백신이 상하기 전에 2시간만에 830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소동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더나 백신은 몇 시간 동안 실온에 노출됐으나 화이자 백신과 달리 실온에서 12시간 유통할 수 있어 다행히 백신을 폐기하지 않고 접종할 수 있었다.
CNN에 따르면, 병원측은 냉동고가 고장나 백신이 실온 상태에 노출된 사실을 알게 되자 즉시 안전점검에 나서 유통기간이 2시간 남은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안전 점검에서 백신 유통 기한이 2시간 남짓 남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때부터 백신 접종 속도전에 나섰다.
병원은 즉시 멘도시노 카운티 보건국에 연락해 백신을 폐기하지 않기 위해 교도소, 셰리프국, 요양원 등에 즉시 백신접종 대상자를 수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남은 백신은 일반인들에게 접종하기 위해 선착순 백신접종을 긴급 고지했다.
결국 병원측은 상온에 노출된 백신 830회분을 폐기하지 않고, 2시간내에 백신 전량을 접종할 수 있었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하 20도가 유지되는 일반 냉장고의 냉동칸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며 실온에 노출될 경우 12시간동안 효력이 지속된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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