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셀프계산대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어도 팁을 내야 하는 항목이 연일 추가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14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 내 다양한 업종의 셀프계산대에서 팁 항목이 도입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베이커리, 카페와 같은 식음료 업종 외에도 스포츠 경기장 티켓과 같은 분야에서도 어떠한 ‘직원’과의 상호작용이 전혀 없이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면 팁이 적용돼 결제되는 방식이다. 일반적이라고 생각되는 20%가 팁 명목으로 포함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고객들은 팁이 실제로 어디로, 누구에게 가는지조차 모른 채로 팁을 남겨야 하는 의무감을 느낀다.
반면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급여 외에 직원 보수를 높이기 위해 셀프계산대에 팁을 넣는 옵션을 더 많이 채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넬대학교 놀란호텔경영대학원의 소비자행동문화 교수 윌리엄 마이클 린은 “기업들이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할 수만 있다면 아주 적은 비용으로 추가적인 돈을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라는 말로 셀프계산대의 팁 옵션 추가에 대해 평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2023년 예상하지 못했던 업종에서의 팁 요구와 일부 업체의 팁 30% 인상에 미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만이 컸다.
1월께 폭스뉴스는 스타벅스나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드라이브스루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며 팁 옵션을 결제하게 된 사람들을 인터뷰한 바 있다.
당시 한 남자는 “자동으로 팁 결제를 요청하는데 그럴 경우에는 팁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작게라도 명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창한 문구가 아니더라도 이 팁은 직원에게 도움이 된다거나 혹은 직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화면에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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