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당국은 금요일 설사를 유발하는 기생충인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집단 감염이 미국 내 4개 주로 추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9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CDC는 “일부 사람들은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지 않고 회복하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는다”며 “또한 최근 발생한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을 수 있는데, 환자가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최대 6주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9개 주에서 총 98명이 입원했으며,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에서 가장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롭게 감염 사례가 확인된 주는 일리노이, 캔자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등 4개 주다.

이번 집단 감염은 약 한 달 전 시작됐으며, 감염자들은 복통과 심한 설사를 포함한 중증 위장 질환 증상을 호소했다.
CDC는 감염 원인을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에 본사를 둔 테일러 팜스 드 멕시코(Taylor Farms de Mexico)가 공급한 아이스버그 상추로 추적했다. 해당 상추는 타코벨 매장에서 제공된 음식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해당 없는 것으로 추후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을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관련없음 판정이 나왔지만 테일러 팜스는 7월 17일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공급된 모든 아이스버그 상추를 리콜했다.
그러나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타코벨 관련 사례와는 별개로 다른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집단 발생 사례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라는 과일이나 잎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는 미세한 기생충이다. 사람은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뒤 감염된다. 이 질병은 사람 간 직접 전파되지는 않는다.
주요 증상으로는 잦은 수양성 설사, 흔히 ‘폭발적인 설사’로 묘사되는 심한 설사, 식욕 저하, 체중 감소, 심한 복부 경련과 복부 팽만감, 가스 증가, 메스꺼움, 피로감, 미열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일반적으로 약 일주일 정도 지속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일부 감염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