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호 잔해 심해 탐사에 나섰다 실종된 잠수정 관광 사업체 최고경영자(CEO)의 부인이 타이태닉호 침몰 사건 사망자의 오랜 후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뉴욕타임스는 18일 실종된 타이탄 잠수정 관련 사업을 벌인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의 CEO 스톡턴 러시의 부인인 웬디 러시가 타이태닉호에서 숨진 이시도어-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라고 전했다.
1912년 타이태닉호의 첫 항해에 탑승했던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는 ‘소매업 거물’로 당시 탑승객 가운데 가장 부유한 이들 중 하나였다. 남편 이시도르 스트라우스는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의 소유주기도 했다.
이들은 참사 당시의 미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침몰하는 타이태닉호에서 탈출하기 위해 구명보트를 타려고 할 때 이시도어가 자리가 부족한 것을 알고 탑승을 여성과 어린이에게 양보했다. 40년 지기 아내 아이다는 남편과 함께하길 택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부부의 마지막 모습은 배가 가라앉는 동안 갑판에서 팔짱을 낀 채로 서로를 붙든 채 서 있는 것이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 ‘타이타닉’에서 선실 주위로 물이 차오르는 가운데 침대에서 포옹하는 노부부의 모습으로 스트라우스 부부의 사연을 담아냈다.
사고 후 2주가 지나 이시도어의 시신은 수습됐으나 아이다의 시신은 마지막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웬디 러시는 이 타이태닉호 스트라우스 부부의 딸인 미니의 후손이다. 본명 웬디 홀링스 웨일은 1986년 스톡턴 러시와 결혼해 부부가 됐다.
웬디 러시의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2년간 타이태닉호 잔해에 대한 세 차례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 탐험에 참여했으며, 해당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와 자선 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