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저녁 말리부에서 발생한 다중충돌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길가에 있다가 갑작스런 사고로 목숨을 잃은 4명의 여성들은 모두 페퍼다인 대학교 학생들로 알려졌다.
말리부 경찰국은 17일 저녁 8시 30분쯤 과속을 하던 BMW 승용차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21600 퍼시픽 코스트(Pacific Coast) 부근에서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들과 연쇄 충돌하면서 미끄러져 내려갔다. 이때 인근 도로 옆에서 걷던 여성 4명을 차량이 덮쳤고, 현장에서 모두 사망했다.
현장에서 4명의 여성이 사망할 정도의 큰 충돌이었다고 말리부 경찰은 덧붙였다.
현장에서 또 다른 두 명의 성인도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고, 아직 까지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현장은 페퍼다인 대학에서 4마일 정도 떨어진 거리였다.
22세의 사고 운전자 프레이저 마이클 봄(Fraser Michael Bohm)은 사고현장에서 체포됐고 18일 현재는 조사를 받고 풀려났으며 마약이나 음주를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장에서 사망자 여성들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음날인 18일 오후 페퍼다인 대학측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언급하고, 희생자 4명이 페퍼다인 대학생으로 추정되며 현재 확인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사고가 발생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는 자주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사고 다발지역이다”라고 말하고, “이렇게 쭉 곧게 잘 다듬어진 도로는 일부 운전자들에게 과속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속도제한표시를 하고, 속도를 높이지 않도록 도로를 보수하거나 요철 등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