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확정되지도 않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매체로부터 2024년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CBS스포츠는 13일 2024년 신인왕 후보를 꼽아 공개했다.
양대리그에서 3명씩을 선정하고, 아직 소속이 정해지지 않은 둘을 와일드카드로 따로 뽑았는데 이 중 한 명이 이정후였다.
이날은 마침 MLB 사무국이 2023시즌 신인왕 수상자를 발표한 날이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등극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지녔고, 스피드를 갖춘 중견수다.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의 성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이정후의 적응 속도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내다본 이 매체는 이정후와 키움에서 함께 뛰다가 2020시즌 뒤 MLB에 진출해 빅리그 3년차인 올해 주전급 내야수로 입지를 굳히며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을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의 전 팀 동료인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뛰던 타자가 MLB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고, 이는 이정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LB에 연착륙할 수 있다면 풍부한 능력을 갖춘 이정후는 신인왕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아직 MLB에 진출하지 않고도 와일드카드로 2024년 신인왕 후보에 꼽힌 다른 한 명은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다.
이 매체는 “MLB에 처음 온다는 이유로 야마모토를 ‘신인’으로 표현하는 것은 모욕적으로 느껴질 정도”라며 “구위와 제구력, 젊은 나이까지 독보적인 선수다. MLB 공인구와 한층 빡빡한 일정에 적응해야겠지만 일본 투수들이 문제없이 적응하는 경우는 많았다. 어떤 리그에서든 강력한 신인왕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