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후원하는 단체 ‘MAGA Inc.(마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5000억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대통령을 지원하는 단체가 대통령 선거가 없는 해에 벌어들인 역대 최고 금액이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마가는 약 3억5000만 달러(약 51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날(20일) 공개된 미 연방 서류에 따르면 마가는 3월 한 달 동안 3500만 달러(약 515억원) 이상 모았다.
지붕자재 기업을 이끄는 억만장자 다이앤 헨드릭스가 2500만 달러(약 368여억원), 기술 투자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가 600만 달러(88여억원)를 기부했다.
이민자 구금시설을 운영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급성장한 지오그룹 자회사도 지난달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냈다.
FT에 따르면 마가 현금 보유액은 현직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이 대선이 없는 해 확보한 금액 가운데 가장 많다.
2018년과 2022년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지원하던 단체들의 자금은 현재 마가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마가의 보유 현금은 상원리더십펀드(SLF) 등 상·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관련된 주요 정치 단체 4곳의 자금(총 3억7900만 달러·5575여억원)을 합친 수준과도 맞먹는다.
또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약 3배에 달하며, 민주당 관련 단체들의 자금은 공화당 관련 단체들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마가는 막대한 자금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 의원 후임으로 출마한 후보 지원에만 1만7900달러(2633만원)를 지출했다.
FT는 “최근 한 달간의 기부금은 기존 에너지·금융·기술·암호화폐 업계에서 모은 수억 달러에 더해졌다”며 “재선 출마가 금지된 대통령으로서는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마가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여러 계약을 맺은 크립토닷컴으로부터 3000만 달러(441여억원)를 모금했다.
그렉 브록만 오픈AI 공동 창업자와 그의 아내를 통해 2500만 달러(약 368억원), 틱톡 투자자 제프 야스에게 1600만 달러(235여억원)도 모았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했던 또 다른 슈퍼팩도 자금을 모으고 있다.
네버 서렌더(Never Surrender, Inc.)는 1분기 소액 기부를 통해 550만 달러(약 81억원)를 모금했으며, 현재 약 5000만 달러(735여억원) 자금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