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으로 잘못 말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조롱하는 발언을 하던 중 이런 말실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한국의 대통령 김정은에 대한 그(트럼프)의 러브 레터, (블라디미르) 푸틴(러 대통령)에 관한 그의 찬양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인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 하노이와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3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내 친구’ ‘터프하고 똑똑한 친구’라고 부르는 등 호감을 표시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종종 공식 석상에서 넘어지거나 말실수해 고령 논란을 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1세로 재선에 성공할 경우 86세에 퇴임한다.
그는 과거 기자회견 도중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잘못 말하거나, 윤석열 대통령을 ‘룬 대통령’이라고 칭해 구설수에 올랐다. 또 지난 6월 공개 연설 때 작고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뜬금없이 호명해 인지 능력(정신 건강) 우려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