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독립선언문 석판본과 파리조약 문서, 1789년 권리장전 상원 수정안, 조지 워싱턴 서명이 담긴 1778년 문서 등 미국의 중요한 역사 자료들이 LA에서 공개됐다.
이들 자료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마련한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총 16점의 희귀 문서가 USC 피셔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하는 일정 중 세 번째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것은 USC가 유일하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조명이 낮게 유지된 전시실에서 실제 역사 문서를 가까이에서 접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관람객 필 오로스코는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문서들이 지닌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진 오로스코는 “우리가 원래 따라야 했던 가치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시는 특수 장비를 갖춘 ‘프리덤 플레인’을 통해 전국을 이동하며, 최근 밴나이스 공항에 도착한 뒤 USC 행진 밴드의 환영 속에 운반됐다. 문서들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특수 보관 케이스에 담겨 미술관으로 옮겨졌다.
전시를 위해 미술관은 엄격한 보존 기준을 충족해야 했으며, 문서 손상을 막기 위해 조명 밝기도 촛불 수준으로 제한됐다.
관람객들은 희미한 조명 아래서 오래된 양피지 문서와 석판에 새겨진 정교한 글씨를 확인할 수 있으며, 권리장전 수정안에 담긴 논의 과정과 워싱턴의 서명도 직접 볼 수 있다.

USC 김병수 총장은 “이 문서들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원칙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지역사회가 이를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940~70년대 진행된 ‘프리덤 트레인’ 순회 전시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으며, 더 많은 시민들이 문서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항공 이동 방식을 도입했다.
전시는 한정된 기간 동안만 공개되며, 문서 보호를 위해 일정 시간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된다.
관람객들은 플래시 촬영을 자제하며 전시를 관람했고, 일부는 미국의 역사와 현재를 연결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멕시코 이민자 가정 출신의 한 관람객은 “이 문서들이 지금의 미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중학교 역사 교사인 또 다른 방문객은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을 실제 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전했다.
전시 기획자는 이번 전시가 미국 건국 과정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갈등과 과제도 함께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5월 3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