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미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회전초밥 체인 쿠라스시(Kura Sushi USA)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윤리청(U.S. Office of Government Ethics)이 지난 29일 공개한 재산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일 쿠라스시 USA 주식을 100만~500만 달러 규모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진행한 여러 투자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다. 보고서에는 해당 거래가 금융 브로커 또는 투자자문의 권유에 따른 ‘Solicited Transaction(권유 투자)’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쿠라스시 USA는 일본계 회전초밥 체인인 쿠라스시의 미국 법인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으며 현재 미국 22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8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매장 수는 650개가 넘는다.
이 체인은 회전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초밥 접시가 이동하고 손님들이 원하는 접시를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최근 미국 젊은층과 가족 고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생선회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는 사실이다.
1993년 출간된 트럼프 전기 ‘Lost Tycoon: The Many Lives of Donald J. Trump’에 따르면 트럼프는 1990년 일본 방문 당시 “나는 생선을 날것으로 절대 먹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인 취향과 별개로 투자 관점에서는 쿠라스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을 관리하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은 투자 결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모든 계좌는 독립적인 제3자 금융기관이 전적인 재량권을 갖고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쿠라스시 외에도 여러 외식업체 주식을 새롭게 매입했다.
멕시칸 패스트캐주얼 체인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에는 50만~100만 달러를 투자했고, 도미노피자(Domino’s Pizza)에는 25만~50만 달러, 스타벅스(Starbucks)에는 5만~1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대형 기술주 일부는 각각 500만~2,500만 달러 규모로 매도한 것으로 보고됐다.
공개된 자료에는 정확한 거래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주식 매매 규모는 전체적으로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