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와 뉴욕 일대 마사지업소 9곳을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한인 부부 사건과 관련해 연방 수사당국이 수년간 추적한 자금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연방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연방법원에 제출한 형사고발장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마사지업소 운영과 관련된 자금이 여러 개인 계좌와 사업체 계좌를 거쳐 이동한 정황을 추적해 왔다.
수사당국이 주목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2023년 팰리세이즈파크에서 이뤄진 고가 주택 매입이다.
고발장에 따르면 공범인 메이샹 진(Meixiang Jin)과 샹셴 추이(Shangxian Cui)는 2023년 8월 약 215만 달러에 2세대 주택을 구입했다. 수사기록에는 해당 주택 구입 과정에서 약 98만3,831달러가 계약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난다.
수사당국은 이 주택의 두 세대 가운데 한 곳에는 진과 추이가, 다른 한 세대에는 최미연(38)과 표제준(38) 부부가 거주한 사실도 확인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최씨는 코코 스파(Coco Spa), 골드 스파(Gold Spa), 퀸 스파(Queen Spa), 뉴 수딩 데이 스파(New Soothing Day Spa) 등 여러 마사지업소 법인의 은행 계좌에 서명권자로 등록돼 있었으며, 표씨 역시 여러 업소의 대표 또는 공동 소유주로 등재돼 있었다.
수사당국은 업소 수익금이 디지털 결제 서비스와 은행 계좌를 통해 이동한 정황도 확보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최씨가 관리한 결제 계정에는 2021년부터 2024년 사이 총 254건의 송금이 접수됐다. 거래 금액 대부분은 잠입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성매매 비용과 같은 160달러 수준이었다.
또 다른 업소 계정에서는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총 2,522건, 약 38만3,840달러 규모의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은 이들 거래 역시 상당수가 160달러 단위로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연방 수사관들은 현금 입금 방식도 집중 조사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최씨와 표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개인 계좌에 약 24만8,000달러의 현금을 입금했다. 특히 일부 거래에서는 1만6,000달러를 여러 계좌에 4,000달러씩 나눠 입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이러한 방식이 금융기관 보고 기준을 피하기 위한 구조화 입금(structuring) 수법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수사당국은 여러 마사지업소 자금이 특정 법인 계좌로 집중된 정황도 확인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2024년 설립된 한 법인 계좌에는 뉴 수딩 데이 스파, 하와이 스파, 퀸 스파, 골드 스파, 785 스파 등 여러 업소로부터 약 7만6,000달러가 입금됐다. 이후 해당 계좌에는 3만 달러와 2만 달러 규모의 현금 입금이 이뤄졌으며, ATM을 통한 반복적인 현금 입금도 확인됐다.
앞서 연방 검찰은 최씨와 표씨가 성매매 알선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유죄 인정 조건으로 약 120만 달러의 현금과 명품 핸드백, 고급 시계, 보석류 등의 몰수에 동의했다.
이번 사건의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6일 열릴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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