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크뱅크 그룹의 손 마사요시(손정의) 회장 겸 CEO는 주식시세 고공 행진의 엔비디아(Nvidia)를 너무 일찍 팔아 ‘1500억 달러’의 손해를 자초했다고 한탄했다.
월스리트저널 지는 손 마사요시 회장이 21일 연례 주총에서 이같이 말했다며 1500억 달러(208조원) 손해의 계산 속을 설명했다.
5년 전인 2019년 손 회장의 성공적인 테크 기업 투자를 차례로 이끌어냈던 소프트뱅크 그룹의 투자기금 비전 펀드는 이익 실현을 전시할 필요에 쫓겼다.
해서 공장 없이 첨단 반도체를 설계하는 NVDA의 소유 지분을 팔기로 결정했다. 비전 펀드는 소유 지분 4.9% 전량을 팔았고 이때 투자 이익 절대 규모는 33억 달러였다.
7억 달러에 사서 33억 달러의 이득을 낸 것이어서 당시 누가 보더라도 슈퍼 투자성공이라고 감탄할 만 했다.
그러나 이 엔비디아는 5년이 지나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1,2위를 다투는 초우량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20일 종가 기준으로 3조2200억 달러(4470조원)로 마이크로소프트의 3조3100억 달러와 비등비등하다.
손 마사요시의 비전 펀드가 4.9% 지분 전량을 팔지 않았다면 지금 그 시세는 160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서 손 회장의 ‘1500억 달러 손해’ 한탄이 나온 것이다. 그는 2019년 엔비디아 지분을 “눈물을 머금고 팔았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창업자(66)는 이날 주총서 “2016년 영국의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Arm를 거의 전량 인수 한 직후 캘리포니아 집 정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마주앉아 인수 계획에 동의해줄 것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4시간 대화였으나 비전 펀드가 엔비디아를 전량 인수해 상장 폐쇄의 사유 기업으로 만든다는 손의 복안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손 회장은 엔비디아는 ‘놓친 고기’였지만 Arm은 2000만 달러를 투자해서 수백 억 달러의 이문을 남긴 중국 알리바바 투자 때와 비슷한 성공을 거뒀다는 것을 자랑했다.
비전 펀드는 Arm 주식 90%를 사들였고 지난해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20일 기준 시총이 1680억 달러에 달한다. 비전펀드의 소유 순자산 가치는 1년 새 1280억 달러가 증가해 214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인수한 Arm 덕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