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이 의사당 직원들을 포함해 모든 연방 의사당 출입자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지시를 내린 가운데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체포 지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29일 뉴욕포스트는 이날 의사당 경찰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시를 거부하는 방문객과 직원들에 대해 체포하지 않을 것이며 체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의사당 경찰이 “마스크 미착용자를 체포할 이유가 없다”는 공식 입장까지 밝히고 나선 것은
공화당 캣 캐맥 하원의원이 의사당 경찰의 마스크 착용 관련 지시문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기대문이다.
캐맥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지시문에는 의사당 경찰국장의 명의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방문객과 직원은 입장이 거부되고 이를 따르지 않거나 요구를 받은 후에도 건물을 떠나지 않는 사람은 체포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의사당 경찰 국장의 지시문은 28일부터 올해 말까지 유효하다는 점도 밝히고 있다.
캐맥 의원은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의 권력 남용이다. 의사당 경찰은 펠로시 의장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따르지 않는 경우 직원과 방문객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사당 경찰은 트위터에 “하원 마스크 규칙과 관련하여 누군가가 체포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떠나도록 요청받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펠로시 의장은 27일 하원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칙을 다시 채택했다. 이는 이날 백악관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한 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마스크 명령은 마스크가 자발적으로 남아 있는 상원 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펠로시 의장이 결정한 새 마스크 규정에 따르면, 의원과 보좌관은 체포되지 않지만 하원 지도자에게 보고되며, 위반자에게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28일 펠로시 의장이 새로운 마스크 명령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바보”라고 부른 직후 그녀를 위선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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