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격돌한다.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손흥민과 벌일 ‘코리안 더비’를 앞두고 “최대한 마주치고 싶진 않다”며 농담했다.
김민재는 오는 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 흥민이 형이랑은 연습할 때만 상대로 만났다. 실제 다른 팀으로 상대하는 건 처음”이라며 “최대한 잘 막으려고 하겠지만 손흥민 선수 말고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으니 모두를 잘 막아야 한다. 흥민이 형이랑은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매년 여름 세계적인 클럽을 초청해 축구 팬들을 설레게 했던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올해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은 프로축구 올스타 팀 K리그에 맞서 총합 7골이 터지는 난타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손흥민의 토트넘과 김민재의 뮌헨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리안 더비’를 벌인다.
“소속팀과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게 처음이다”며 기대감을 밝힌 김민재는 “뱅상 콩파니 감독 지시를 귀담아듣고 응용하려 한다. 적극적인 수비와 일대일 수비를 많이 요구하신다. 그런 면에서 스타일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매년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던 김민재이기에 이번 여름은 처음 온전히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는 “모든 프리시즌은 똑같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달라진다”며 “새로운 감독, 전술, 선수와 합을 잘 맞춰 경기장에서 잘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 종료 이후 불거졌던 이적설에 대해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으며 “뮌헨에 잘 정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즐기는지 묻는 질문에 “관심받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자말 무시알라 등 나보다 유명한 선수들도 많다. 다른 선수들에게 관심이 나뉘는 것 같아 다행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뮌헨 방한 이후 김민재는 동료들에게 저녁 식사를 초대해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그는 식사 분위기가 어땠는지 묻자 “모든 선수들이 다 정말 맛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특히 조슈아 키미히는 이것저것 많이 시키면서 잘 먹더라”고 웃으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