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2주 연속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7일 발표한 조사 결과 오는 11월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묻는 말에 응답자 45%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후보를 지목한 응답자는 43%였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는 응답자 46%가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찍을 계획이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44%였다. 2주 연속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 것이다.
다만 문항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 외에 로버트 F 케네디 후보 등 제3자도 포함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케네디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2%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 간 격차와 유사하다.
조사에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 중 누구를 대통령으로 더 선호하는지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질문도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9%, 트럼프 후보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4%였다.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6%로 나타났다. 재선을 포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39%)보다 높은 수치다. 비호감도는 바이든 대통령이 58%, 해리스 부통령이 49%였다.
조사에서 트럼프 후보의 호감도는 41%였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56%로,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낮지만 해리스 부통령보다는 높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9% 수준이었다.
지난 6월 TV 토론 참사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재선 포기를 선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로 인한 당내 혼란을 조기 종식하고 11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힌 상황이다.
후보 자리를 확보한 데 이어 러닝메이트 지명까지 마친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주 경합주를 돌며 표심을 호소 중이다. 이날 조사는 지난 4~6일 미국 성인 161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