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민윤기)가 ‘음주 스쿠터’ 시비로 일각에서 탈퇴를 요구받는 가운데 58개국 ‘아미’가 이를 일축하고 나섰다. 아미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성장해온 팬덤명이다.
58개국 127개의 팬베이스로 구성된 글로벌 아미 연합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일곱 명의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글로벌 아미 연합은 익명 뒤에 숨어서 멤버를 배척하는 안티 집단은 아미를 대표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한다”면서 “멤버에게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결과 그 이상의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방탄소년단 일부 안티들은 한 포털사이트 폼의 설문 기능을 통해 멤버에 대한 탈퇴 찬성 의사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해당 양식은 본인인증은 물론 아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어떠한 기능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글로벌 아미 연합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아미 연합은 방탄소년단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 그 누구도 방탄소년단에게 강요할 권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해외 언론에서 슈가에 대한 한국 언론 보도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냉정을 찾고 있다. 슈가가 비록 잘못을 했고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과도한 비판은 오히려 그에 대한 불공정한 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 파라과이 법인이 지난달 31일 소셜 미디어 등에 슈가가 출연한 삼성 프로젝터 광고 사진을 게재하는 등 점차 신뢰도 회복하고 있다.
슈가는 최근 2차 사과문에서 방탄소년단·아미 명성에 흠집을 내 죄송하다며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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