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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공존의 길 가야”…트럼프 “미중관계 좋아질 것”

미중 정상, 관계 안정·협력 강화 강조 APEC·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상호지원 합의

2026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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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의 명소 톈탄공원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톈탄공원은 명나라 영락제가 건설한 황실 제단으로 세계문화유적이기도 하다.[사진 백악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정상회담에서 미중 관계 안정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두 정상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현재 세계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국제 정세의 혼란과 변화가 교차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해 강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수 있을지, 손을 잡고 글로벌 과제에 대응해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양국 국민의 복지와 인류의 앞날과 운명을 염두에 두고 양국 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열 수 있을지는 역사의 질문이자 세계의 질문이며 인민의 질문이자 강대국 지도자들이 함께 써 내려가야 할 시대의 답안”이라고 밝혔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국이 부상할 때 기존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전쟁으로 치닫기 쉬운 구조를 의미한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관계라는 큰 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키를 잡으려 한다”면서 “2026년을 양국 관계의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여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사진 백악관]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 구축을 미중 관계의 새로운 방향으로 삼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향후 3년은 물론 그 이후 미중 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것이며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미중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실천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이어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상생”이라면서 “이견과 마찰에 직면했을 때 평등한 협상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날 양국 경제·무역팀은 전반적으로 균형 잡히고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했는데 이는 양국 국민과 세계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면서 “양측은 현재 어렵게 형성된 양호한 추세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사진 백악관]
시 주석은 “중국의 개방의 문은 점점 더 활짝 열릴 것”이라면서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 측이 대중국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미 도출한 중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정치·외교, 양국 군대 간 소통 채널을 더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경제·무역, 보건, 농업, 관광, 문화, 법집행 등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하거나 심지어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고 전체 미중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공존할 수 없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미중 양측의 최대 공약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대만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중국 측 발표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매우 좋으며 시 주석과 역사상 미중 정상 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우호적인 소통을 유지하며 많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이며 중국은 위대한 국가”라고 치켜세우면서 “나는 시 주석과 중국 인민을 매우 존중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늘 회담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회담”이라면서 “시 주석과 함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해결해 역사상 최고의 미중 관계를 열고 양국의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국가이며, 양국 협력은 양국과 세계를 위해 많은 큰 일과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여 명의 미국 경제계 대표들을 대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들은 모두 중국을 존중하고 중시하고 있으며 나는 그들이 대중 협력을 확대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전쟁, 한반도 문제 등 주요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두 정상은 중국 주최로 11월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미국 주최로 12월 마이애미에서 개최될 예정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의는 미중 정상이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앞서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동문 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했고 광장에서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베이징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톈탄(천단·天坛)공원을 함께 방문해 교류를 이어갔다. 톈탄은 명나라 영락제 시기인 1420년에 건립된 뒤 여러 차례 증축된 중국 대표 제례 유적이다. 명·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장소로, 중국 고대의 천신 숭배와 국가 의례 문화를 상징한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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