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물리치료사가 암트랙(Amtrak) 의료보험을 상대로 한 대규모 의료사기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연방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총 19명이 기소됐으며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뉴저지 연방검찰은 12일 뉴욕 플러싱 거주 한인 물리치료사 이재관(41)씨가 뉴어크 연방지방법원에서 의료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공범들과 함께 암트랙 직원 의료보험 플랜을 상대로 허위 보험 청구를 벌이는 조직적 범행에 가담했다.
수사당국은 이 씨가 면허를 가진 물리치료사 신분을 이용해 자신의 물리치료사 자격과 사업체 은행계좌를 조직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조직은 이를 이용해 실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것처럼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공범들이 암트랙 직원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며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자신의 개인정보와 보험 정보를 조직에 넘겼고, 조직은 이를 바탕으로 허위 청구서를 대거 제출했다는 것이다.
연방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 개인 범행이 아니라 수십 명의 암트랙 직원과 여러 의료 제공자들이 연루된 조직적 보험사기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수사 결과 조직은 암트랙 직원들에게 수십만 달러 규모의 현금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허위 청구 규모는 1,100만 달러를 넘었으며, 이재관 씨와 관련된 보험 청구액만 80만 달러 이상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현재까지 총 19명이 기소됐으며, 모두 의료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이재관 씨를 조직 총책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공개된 수사 자료상 이 씨는 허위 청구에 사용된 면허와 사업 계좌를 제공한 핵심 가담자 가운데 한 명으로 적시됐다.
이번 사건은 암트랙 감사관실(OIG), 암트랙 경찰국, 연방마약단속국(DEA) 뉴욕지부 등이 공동 수사했다.
이재관 씨는 최대 10년 연방교도소형과 25만 달러 벌금형, 또는 범죄 수익 규모에 따른 추가 벌금을 선고받을 수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8일 열릴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