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0만건 세계 최대 아동포르노 유포범에 징역 27년 선고
지난 2013년 아일랜드에서 체포됐을 당시 미국이 세계 최대의 아동 포르노 유포범이라고 밝힌 에릭 어인 마르케스(36)가 15일 메릴랜드주 지방법원에서 징역 27년 형을 선고받았다. 마르케스는 석방된 후에도 평생 당국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마르케스는 사용자들이 익명으로 어린아이와 유아들에 대한 성적 학대 행위를 담은 수백만개의 불법 이미지와 동영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다크웹 컴퓨터 서버를 만들고 운영하다 체포됐다. 당국은 그의 다크웹 서버에서 처음으로 이러한 이미지들을 발견했으며 이전에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시어도어 촹 판사는 마르케스의 범죄는 마약왕의 범죄와 다를 바 없다며 “정말로 비열한 범죄”라고 말했다.
마르케스는 판사가 선고를 내리기 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법원에 자비를 구했다. 그는 “내 자신과 가족들의 명성을 파괴했다.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판사에게 호소했다.
촹 판사는 마르케스가 2013년 체포 이후 아일랜드와 미국에서 8년 간 수감 생활을 한 것을 복역 기간에 포함시키도록 인정했다. 판사는 또 마르케스가 배포한 아동 포르노물의 피해자들에게 8만7000달러를 배상할 것도 명령했다.
마르케스와 검찰은 당초 마르케스와 15∼21년의 징역형에 유죄 인정 합의에 도달했었지만 촹 판사는 이러한 유죄 인정 합의에 결함이 매우 많다며 더 높은 27년 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아동 성범죄자들이 어린아이들에 대한 성적 학대 이미지와 동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한 마르케스의 범죄는 유례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마르케스의 변호인들은 “어떤 처벌도 아동 포르노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를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은 무엇보다도 피해를 위주로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르케스는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다크넷에서 ‘프리덤 호스팅’이라는 웹 호스팅 서비스를 운영한 것에 대해 2020년 2월 유죄를 인정했다. 다크넷은 인터넷의 일부이지만 암호화된 네트워크 내에서 익명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수사관들은 프리덤 호스팅 서버에서 850만 건 이상의 어린이 포르노 이미지와 동영상을 발견했다.
미국과 아일랜드 2중 국적자인 마르케스는 2013년 아일랜드에 체포돼 2019년 3월 미 메릴랜드주로 인도됐다. 지난 4월 법정에서 한 검사는 마르케스를 세계 최대의 아동 포르노 제공자라며, 그가 아동 포르노 서버에서 약 3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증언할 정부 증인이 준비됐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마르케스의 변호인들은 그가 프리덤 호스팅이 아닌 합법적 웹 호스팅 서비스로 돈을 벌었다고 반박했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