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 중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암살 위험을 주장했다.
머스크는 21일 자신이 보유한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기성 주류 미디어는 트럼프 암살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으며, 이제는 나를 상대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중 총기 피격으로 귀에 부상을 입었다. 머스크는 당시 소식을 듣고 트럼프 후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실제 광폭 지지 행보를 펼치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포스트와 함께 자신의 최근 트럼프 지지 행사 영상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내가 암살당할 위험이 극적으로 커지고 있다”라며 “나는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나는 죽고 싶지 않지만, (올해 선거가) 많은 것을 좌우하기에 정치에 관여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느꼈다”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사실 나는 정치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한다”라고 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총기 소지 권리 등을 옹호하는 수정헌법 2조 지지 청원에 서명하는 경합주 주민들을 상대로 매일 1명씩을 선정해 100만 달러(약 13억7870만 원)를 주겠다고 밝혔다. 머스크표 ‘정치 로또’다.
그러나 해당 청원은 서명 가능한 주체를 등록 유권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머스크의 행위가 사실상 금전 지급을 미끼로 유권자 등록을 요구하는 것에 해당해 불법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법은 투표 또는 유권자 등록 대가로 금전을 지불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다. 다만 폴리티코는 미국 대부분 주가 ‘투표 대가’로 돈을 지급하는 행위만 범죄로 취급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19일 해리스버그 행사에서 첫 번째 지명자를 선정했으며, 두 번째 지명자는 피츠버그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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