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팬트리 카페의 마지막 영업일을 맞아 수많은 단골 손님들이 피게로아 스트릿과 제임스 우드 블러버드 코너에 위치한 이 상징적인 다이너를 찾았다.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마지막 식사를 기다린 고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는 고(故) 리처드 리오던 전 LA 시장이 소유했던 곳으로, 2023년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신탁으로 관리돼 왔다.
팬트리 카페의 매각 소식은 몇 달 전부터 계속 제기돼 왔으며, 이곳의 직원들을 대변하는 노동조합 ‘Unite Here! Local 11’은 신탁과 협상을 시도하며 직원들의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노동조합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팬트리 카페의 폐업은 막지 못했다.
이번 주에는 팬트리 카페를 지키기 위한 시위가 열리기도 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폐업 소식을 듣고 모인 수백 명의 시민들 또한 같은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노동조합 측은 아직 신탁이 팬트리 카페의 매각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며,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