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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또 불공정 여론조사 논란 … 비명계 “논란 업체 또 선정”

김동연 측 "민주, 논란 여론조사 업체 또 선정…책임자 처벌해야" 초일회 측 "논란 업체 간판만 바꿔 경선 ARS 투표 업무" 비판

2025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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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1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업무를 담당했다가 논란 속에 중도 하차 했던 업체의 후신 격인 업체가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측은 18일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사실상 배제됐던 업체가 간판만 바꿔 다시 이번 대선 경선에 참여했다”며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 측 대리인인 고영인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김 후보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권리당원 ARS 조사를 수행하는 여론조사 업체 시그널앤펄스(구 리서치디앤에이)의 정체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전 의원은 “우리 당 선관위 대응이 실망스럽다.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뺌하고 해당 업체의 전력을 몰랐다고 한다”며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감춘다면 경선의 정당성마저 흔드는 심각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당이라면 업체가 대선경선을 치를만한 경력과 역량이 되는지 심사해야 한다. 이미 문제가 되었던 업체 대표는 그대로고 명칭만 바꾼 업체인데 조사도 없이 받아들였는가”라며 “이번 주말이면 1차 조사결과가 발표되는데 제기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그것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범계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과 당 지도부에 ▲철저한 진상규명 ▲필요 시 책임자 처벌 등 상응조치 ▲문제의 여론조사 업체에 대한 조치 계획 공개 등을 촉구했다.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 측도 입장문을 내고 “왜 이런 의혹과 문제제기가 됐는지, 선정 과정은 적절했는지, 정권교체를 위한 경선 과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문제인지 등을 파악하고 판단하겠다”라고 했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 모임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비이재명계 의원 공천 불이익) 공천 논란의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업체가 간판만 바꿔 이번 경선에서 ARS 투표를 수행하고 있다”며 “대선 경선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면 신뢰를 잃게 돼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고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민주당 총선 공천을 앞두고 비명횡사 공천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의원총회가 열렸고, 당시 이 업체의 여론조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필모 당시 선관위원장은 이 업체와 관련해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사퇴했다”며 “선관위는 제기된 의혹을 조속하게 철저히 조사해 국민과 당원들이 납득할 만한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경선 규칙으로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을 채택한 뒤, 모집 공고를 통해 5개 여론조사 업체 신청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시그널앤펄스 등 4개사를 선정했다. 선관위는 이 중 2곳에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나머지 2곳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맡겼다.

논란은 시그널앤펄스의 대표이사가 지난 22대 총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 당시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배제된 리서치디엔에이의 대표이사와 동일 인물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지난 총선에서 리서치디엔에이는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솎아내기 위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수행했다는 의혹을 받아 업무에서 배제된 바 있다.

민주당 선관위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범계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시그널앤펄스가 대선 경선 관련 용역 수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총선 당시 후보적합도 조사와 관련해 스스로 용역수행을 포기한 바 있으나 이로 인해 당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없다”고 했다.

해당업체 김 모 대표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지난해에도 총선 때 민주당 일을 한 30년 했다. 그래서 제가 억울한 면이 있었지만 총선 때 당의 일인데도 민감하게 치고 받고 내분이 가라앉지 않고 그래서 저희도 경제적인 손실·피해를 충분히 감안하고서라도 빠진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경선 여론조사 업무에서) 빠지냐 아니냐 등의 내용을 당 선거관리위원회한테 들은 내용도 없고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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