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베벌리 블러버드와 킹슬리 드라이브 교차로, 과거 가주마켓이 자리했던 건물이 현재 가수 카니예 웨스트(예)의 창고로 사용되며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흰색으로 칠해진 이 건물은 외부 시야를 차단한 금속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최근 몇 달간 이곳에서 파티, 콘서트, 오디션 등이 이어졌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흰색 건물처럼 보이는 이 창고에서 최근 몇 달간 예가 파티를 열고, 리허설과 오디션을 진행해 왔다고 주민들이 신고했다.
한 주민은 “이제는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조차 없다”며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모여 소리를 지르는 광경은 정말 이상하고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말마다 레이브 파티나 공연이 열리고, 평일에도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운동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지속적인 소음 피해를 호소했다.
LA 경찰국(LAPD)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해당 장소와 관련해 최소 7건의 소음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폭력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웨스트의 과거 논란성 발언과 연결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주민도 적지 않다.
한 주민은 “그가 나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어린 시절 사촌과의 부적절한 경험을 언급하는 등 기괴한 말들을 한 적이 있다”며 “이곳은 초등학교 맞은편인데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관망하는 입장이다. 예의 존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마이라 멘도사는 “그 건물이 뭔지는 나도 전혀 모르겠다. 나한텐 신비한 존재다”며, “소음이 이웃 어르신들에게는 귀찮을 수 있지만, 사실 나도 그런 음악을 즐겨 듣는다. 다만 밤에는 좀 시끄럽긴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건물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나에겐 그저 신비한 장소일 뿐”이라며 “소음이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악이 나쁘지 않다. 밤에는 좀 시끄럽긴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