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자 권익단체를 비롯한 LA 지역 이민자 단체들이 13일부터 무작위 이민자 체포 중단을 요구하며 30일간의 단식 캠페인에 돌입한다.
코리아타운노동연대(KIWA)와 이민자권익단체와노조공동연대(이하 이민자권익공동연대)는 13일(금) 오전 11시, 다운타운 플레시타 올베라(Placita Olver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 이민자 체포 작전 중단을 촉구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30일 동안 현장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금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단식 농성에는 성직자, 정치인, 단체 대표, 이민자 가족 구성원들이 동참한다. 참가자들은 플레시타 올베라 플라자에 ‘이민자 가족을 위한 텐트’를 설치하고, 매일 현장에서 이민자 권익과 가족 재결합, 노동자 권리 등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민자권익공동연대는 “이번 30일 금식 캠페인을 통해 이민자 가족의 존재와 중요성을 전국에 알리고, 인권에 기반한 이민정책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식 캠페인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LA 일대에서 실시한 이민자 체포 작전에 대한 반발 속에 진행된다. 이민자 단체들은 무작위 체포가 지역사회의 공포를 조장하고 가족을 분리시키는 비인도적 행위라며, 연방정부에 단속 중단과 이민개혁 추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단체 측은 30일간 금식을 이어가되, 단식 농성은 무기한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