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7600.2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42% 상승한 27086.81,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9% 오른 51078.94를 기록했다. 세 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증시 상승은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PC용 신규 프로세서를 공개한 뒤 주가가 5%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도 각각 10% 이상, 8% 이상 올랐다. 반면 수년간 PC용 칩 시장을 지배해온 인텔은 5%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마라톤 페트롤리엄은 3% 상승했고 엑슨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2%, 1% 올랐다.
국제유가는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4.24% 상승한 배럴당 94.9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국 원유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93% 오른 배럴당 92.54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급등은 이란이 레바논 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를 이유로 미국과의 비공식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협상 대표단이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모든 메시지 교환을 중단할 예정이며, 테헤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폐쇄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와 “생산적인 통화”를 했고 헤즈볼라 측 “고위 관계자들”과도 접촉했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과의 협상은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 결렬 가능성을 부인했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이란 관계는 두 걸음 전진하고 한 걸음 후퇴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시장은 갈등이 전쟁 초기 수준으로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전히 출구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며 에너지 가격도 4~6주 전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가가 다시 급등하려면 분쟁이 현재보다 훨씬 더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이매뉴얼 수석전략가는 AI 열풍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하나의 테마와 소수 종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하락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소수 AI 종목에 대한 사상 최대 수준의 쏠림이 지정학적 불안과 소비 둔화 우려를 상쇄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이크론, 엔비디아, 구글 세 종목만으로도 올해 S&P500 기업들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 상향분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말 S&P500 목표치를 7750으로 제시하며 AI 수요 확대가 정보기술(IT),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