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던 LA 한인타운에서 한 남성이 경찰과 시위대 사이를 차량으로 돌파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11일 밤 10시 40분경, 베벌리 블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장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 중이었고, 이 남성은 차량으로 이들 사이의 전선을 뚫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추격에 나섰으며, 용의 차량은 110번 하버 프리웨이를 시작으로 105번 글렌 앤더슨 프리웨이, 그리고 405번 샌디에이고 프리웨이 등을 오가며 시속 100마일이 넘는 속도로 도주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도 추격전에 합류했다.
이 차량은 이후 사우스베이 지역으로 진입해 토런스의 크렌쇼 애비뉴를 북상하다가 사우스 LA 지역까지 도주를 이어갔다. 결국 잉글우드 지역 8번가 인근에서 차량 타이어가 파손되며 멈춰섰고, 용의자는 차에서 내려 도주를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오후 11시 20분경 붙잡혔다.
KTLA5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남성을 치명적 무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체포했으며,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3명의 탑승자도 함께 연행됐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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