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LA 다저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진 거센 신경전 끝에 이날 경기를 패했다.
김혜성은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18일 샌디에이고전까지 3경기 연속 결장했던 김혜성은 전날 4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전날 김혜성은 2루타를 날리는 등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리며 활약을 펼쳤지만,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의 적용을 받으며 7회 왼손 투수가 나서자 교체됐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우완 선발 투수 라이언 버거트를 내세움에 따라 이틀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연속 경기 안타 생산에도 성공했다.
김혜성의 타율은 0.378, OPS(출루율+장타율)는 0.959로 소폭 하락했다.
0-2까지 뒤처진 5회말 2사 1루에 김혜성은 다시 타격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은 4구째 시속 140㎞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깔끔한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상대 선발 버거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김혜성에겐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7회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웠다.
김혜성은 점수 차가 0-3까지 벌어진 7회말 2사 1, 2루에 이날 경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폭투가 나오며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한 가운데 김혜성은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6구째 시속 157㎞ 포심에 빗맞은 땅볼이 나오며 결국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진 9회초 1사엔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다저스 불펜 잭 리틀의 직구에 손을 강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분노한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곧바로 그라운드로 뛰쳐나왔고, 결국 벤치클리어링으로도 이어졌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김혜성은 팀이 1-5로 추격하던 9회말 1사 2, 3루에 나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맥스 먼시가 홈을 밟으며 타점을 추가했다.
3-5에서 추격을 멈춘 다저스는 시즌 30패(46승)째를 쌓았으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