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수십 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투표용지를 받아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총 61명의 후보가 등록돼 있으며, 여기에는 주요 여론조사 상위 후보들과 이미 중도 하차한 인사들까지 포함돼 있다.
문제는 일부 이름이 지나치게 익숙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유권자 데이지 피네도는 투표용지를 읽다가 웃으며 “버락 오바마?”라고 말했지만, 실제 후보 이름은 버락 오바마 쇼로 확인됐다.
버락 오바마 쇼는 자신을 사업가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지사 선거 투표용지에는 총 61명의 이름이 두 페이지와 다섯 개의 칼럼에 걸쳐 배치돼 있으며, 주정부가 요구하는 모든 법적 요건을 충족한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로 인해 유권자들이 주요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한 유권자는 “내가 투표하려던 서먼드를 찾고 있다”며 종이 투표지를 넘기며 혼란을 드러냈다.
또한 일부 후보들은 이미 선거에서 하차했지만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연방 하원의원 에릭 스왈웰은 성폭력 의혹 속에 선거에서 물러났고, 전 주 재무관 베티 예도 출마를 중단했다. 그러나 후보 등록 마감일 이후 사퇴했기 때문에 투표용지에서 이름이 삭제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후보 등록을 위해 미국 시민권 보유, 유권자 등록 상태 유지, 특정 중범죄 전과가 없을 것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등록비를 내거나 6,000개의 유효 서명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별도로 65개에서 100개의 지지 서명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후보 이름은 알파벳순이 아니라 무작위 순서로 투표용지에 배치된다.
데이지 피네도는 “정말 놀랍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출마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유권자들에게 투표 전 충분히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애나 윌리엄스는 “무작정 찍지 말고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 결국 누가 주지사가 될 사람인지 알고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