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꺾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와의 2024~2025시즌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최종 7차전 홈 경기에서 103-91로 이겼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4승 3패)는 인디애나(3승 4패)를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리그 68승 14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선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4-0 승), 2라운드에선 ‘4위’ 덴버 너기츠(4-3 승), 서부 결승에선 ‘6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1 승)를 격파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인디애나를 꺾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주인공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였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자유투 11개, 2점 6개, 3점 2개로 29점을 쏘며 득점을 책임졌다.
여기에 12도움으로 더블더블을 완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제일런 윌리엄스(20점), 쳇 홈그렌(18점), 알렉스 카루소(10점)의 활약도 주요했다.
인디애나는 정규리그에서 50승 32패를 거둬 동부 콘퍼런스 4위로 PO를 밟았다.
PO 1라운드에서 ‘5위’ 밀워키 벅스(4-1 승)를 잡은 뒤 2라운드에서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4-1 승), 동부 결승에서 ‘3위’ 뉴욕 닉스(4-2 승)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인디애나 또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수포가 됐다.
무엇보다 종아리 부상을 딛고 뛰었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1쿼터 중간 부상으로 쓰러진 게 치명적이었다.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의 공백을 딛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베네딕트 매서린(24점), T.J.매코널, 파스칼 시아캄(이상 16점), 앤드루 넴하드(15점) 등이 분투했지만 빛이 바랬다.
1쿼터 초반은 인디애나가 주도했다.
할리버튼이 날카로운 외곽포로 연달아 림을 갈랐다.
인디애나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중 변수에 직면했다.
1쿼터 중간 할리버튼이 오른 다리를 뒤로 뻗자마자 고통을 느끼고 쓰러졌다.
할리버튼은 바닥을 치며 흐느꼈고, 부축을 받은 채 코트를 빠져나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상대 에이스가 빠진 뒤 본격적으로 반격했다.
인디애나도 끈질기게 쫓아가며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은 인디애나가 오클라호마시티에 48-47로 1점 앞선 채 끝났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오클라호마시티가 고삐를 당겨 격차를 벌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에만 3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윌리엄스가 9점, 길저스알렉산더가 6점, 홈그렌이 7점을 뽑았다.
4쿼터도 같은 흐름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90-68로 22점까지 달아났다.
인디애나는 작전 타임을 꺼내며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6분48초 전 시아캄의 외곽포가 에어볼에 그치기도 했다.
남은 시간 오클라호마시티는 침착히 굳히기에 들어갔다.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며 추격을 뿌리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종료 2분24초 전 홈그렌의 덩크로 쐐기를 박았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는 인디애나를 103-91로 꺾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