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 회동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에 대한 문제점을 전하자 이 대통령이 ‘젊은 비대위원장을 털면 안 나올 것 같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통령과 환담 과정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검토 요청을 다시 말했고, 대통령께서 야당하고 대화하는 데 그 진정성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이 대통령과) 오찬 과정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도덕적 의혹과 자질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말했더니 ‘젊은 비대위원장을 털면 안 나올 것 같냐’고 하셨고, 어제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는) 배석한 관계자가 ‘국정 지지율이 50% 넘는 걸 야당도 같이 고려해달라’고 말했는데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야당 비대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서 이재명 정부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 고언을 드렸던 것이고, 과거 저희 정부가 잘못했던 점을 반복하지 말라는 점에서 진실되고 진정성 있는 조언을 드렸는데 대통령과 배석자의 그런 태도는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많은 국민들이 이재명 정부를 선택해주셨고 국정 지지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자신감 있는 표현일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런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결과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마지막 모습도 훤히 보인다”고 했다.
또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야당은 계속 국민 눈높이에서 정부가 추진하려는 근본적 한계 지점에 대해 건강하게 지적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발언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건 야당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을 향한 입틀막 협박”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