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처방약 할인 플랫폼 ‘TrumpRx’를 대폭 확대하며 약값 인하 이슈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18일 트럼프는 백악관 행사에서 “600개 이상의 저가 제네릭 의약품을 TrumpRx 웹사이트에 추가한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처방약을 가장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단일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TrumpRx에서 제공되는 의약품 수는 기존보다 약 7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트럼프는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처방약들이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일부 제네릭 의약품은 보험 자기부담금(out-of-pocket)보다 현금 구매 가격이 더 저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TrumpRx는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 공개한 온라인 처방약 할인 플랫폼이다. 소비자들이 특정 의약품 가격을 비교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가 기능도 공개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이자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인 조 게비아는 “이제 사용자는 브랜드 의약품과 제네릭 대체약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TrumpRx에는 ‘Presidential Deals’라는 별도 섹션이 추가돼 일부 브랜드 약품을 특별 할인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향후 기능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사용자 거주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약국을 자동 연결하는 기능과 할인 처방약을 집으로 배송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워싱턴대 약학대학 전 학장인 션 설리번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소비자들은 이미 보험이나 기존 현금결제 서비스(Cost Plus Drugs 등)를 통해 더 저렴하게 약을 구매할 수 있다”며 “TrumpRx가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보스턴대 퀘스트롬 비즈니스스쿨의 레나 콘티 교수 역시 “미국 의료 시스템 자체가 매우 복잡한데 TrumpRx는 오히려 복잡성을 더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TrumpRx 확대는 오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생활물가·약값 인하’를 핵심 경제 메시지로 활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