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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좌익 테러’ 명목 정적 제거 나섰다” … 검찰, 보복도구 전락

밀러 “좌익 테러리즘 해체 위해 정부 전체 힘 합치기는 처음”

2025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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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라이벌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테러리스트’ ‘좌익 테러리즘’ 척결 등의 명목을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AP 통신은 2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좌익 테러리즘’을 후원하는 자들을 단속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좌익 테러리즘’을 후원자 단속 행정명령 서명

트럼프 대통령은 증거도 없이 정부에 대항하는 폭력적인 시위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공모가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주요 기부자 두 명의 이름도 거론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연방수사국(FBI)의 합동테러대책위원회가 주도하고 재무부를 포함한 행정부 전 기관이 협력하도록 했다.

재무부는 국내 테러와 정치적 폭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 네트워크를 파악하고 차단하는 임무를 맡았다.

AP 통신은 “트럼프가 선동가와 무정부주의자가 자금을 제공한다며 추적하는 것은 대통령 권력을 이용해 정치적 라이벌들을 탄압하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테러 자금 지원 잠재적인 표적을 꼽으라고 요구하자 민주당의 최대 후원자 두 명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리드 호프만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이런 것에 자금을 지원한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커크 암살과 댈러스 ICE 총격 사건 후 좌익 척결 위협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24일 댈러스 이민세관단속국(ICE) 건물 총격 사건(수감자 1명이 사망하고 2명 부상) 이후 이러한 명령을 내릴 것을 위협해 왔다.

당국은 각 사건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두 사건 모두 더 광범위한 조직에 의해 지원되었다는 주장하면서도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ICE 총격 사건 용의자의 집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저 혼자였습니다”라는 단독 범행을 암시하는 내용도 발견됐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나온 25일 소로스의 오픈소사이어티 재단은 “재단의 활동은 평화롭고 합법적”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테러 활동 지원 등의) 비난은 시민 사회에 대한 정치적 동기의 공격으로 행정부가 반대하는 발언을 침묵시키고 수정 헌법 제1조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내부테러 척결을 위한)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법무부를 보복의 도구로 활용해 자신의 적이라고 여겨지는 세력을 처벌하고 민주당의 조직 및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트럼프 소로스 감옥 보내라 지시 .. 전국 연방검찰에 기소검토 지시문

트럼프, 안티파 테러조직 지정 이어 두 번째로 ‘테러’ 딱지 붙여

트럼프는 4월 법무장관에게 민주당의 주요 모금 플랫폼인 액트블루(ActBlue)를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에도 ‘안티파(antifa·반파시스트의 줄임말)’로 알려진 운동을 국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데 이어 다시 테러리즘 딱지를 꺼내들었다.

전직 FBI 관계자는 ‘안티파’가 단결된 집단이라기보다는 이념에 가깝다고 말했지만 트럼프는 개의치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급증한 정치적 폭력 사태를 오직 좌파 탓으로 돌리면서 민주당과 보수층 모두 공격의 희생자가 됐다.

6월 미네소타주 민주당 소속 주하원의원 부부가 자택에서 살해당했고, 4월에는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주 민주당 주지사 관저가 방화 공격을 받았다.

2022년에는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의 남편(82)이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한 망치를 든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트럼프의 명령에는 보수층을 표적으로 삼은 폭력 사례만 언급되어 있는데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발생한 대통령 후보 암살 시도도 포함된다.

관련기사 트럼프 미운털 전 FBI 국장 기소 위기… 당장 기소하라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자신의 행정부를 겨냥한 몇몇 격렬한 시민 불복종 사건의 배후에는 모호한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 임기 동안 포틀랜드 연방 건물을 점거한 사건과 검은 가면을 쓴 안티파 활동가들의 폭행 등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은 전문적인 선동가이자 무정부주의자이며, 부유한 사람들에게 고용되는데, 그중 몇몇은 내가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같은 주장을 했지만 그러한 조직이 존재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 명령은 국세청(IRS)이 정치적 폭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된 모든 단체의 면세 지위를 박탈하도록 했다.

조지 소로스·리드 호프먼 등 잠재 테러 단체 지원자로 지목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비영리 단체에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 중 한 명을 잠재적인 기부자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 지원 가능성이 있는 인물에 대한 질문에 “소로스는 제가 계속 듣는 이름이다.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급진 좌파 성향의 꽤 부유한 사람들의 이름을 듣는다”며 “리드 호프먼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들어봤을지도 모르겠지만 꽤 부유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부가 테러 단체 지정에 어떤 권한을 사용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국무부는 해외 테러 단체 목록을 보관하고 있지만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의 보호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와 동등한 목록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비서실장 스티븐 밀러는 지난달 폭스 뉴스에서 민주당을 ‘국내 극단주의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2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밀러는 “미국 역사상 좌익 테러리즘을 해체하기 위해 정부 전체가 힘을 합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소로스, 오픈소사이어티 활동 분야 확장속 전세계 우파의 분노 불러

호프먼은 진보적이고 주류적인 민주당 사안에 정기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왔으며 트럼프가 자신을 성적으로 폭행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작가 E. 진 캐럴의 소송도 있다.

소로스는 진보적 옹호와 자유주의적 목적에 대한 지출로 인해 오랫동안 보수주의자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

나치 점령에서 살아남은 헝가리계 유대인인 그는 투자자로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

1980년대에는 동유럽 해방에 기여한 반공 운동에 기부했고 고향 헝가리의 주요 대학에도 기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그의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이 빈곤 퇴치 운동부터 LGBTQ, 이민자 권리에 이르기까지 사회 정의 분야로 점차 확장되면서 소로스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우파의 분노를 샀다.

2004년 처음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반대하는 단체에 기부했다.

소로스는 민주당에 꾸준히 기부해 왔으며 최근 몇몇 선거에서는 전국 최대 기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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