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의 한 작은 도시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빈번하게 빈집털이 범죄가 발생하는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 주인공은 LA 남동부 게이트웨이 시티(Gateway Cities) 지역에 위치한 버넌이다. 홈 보안 전문 리서치 기업 세이프와이즈(Safewise)는 FBI의 공개 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전국에서 가장 빈집털이 범죄가 많이 발생한 도시 순위를 발표했으며, 버넌은 캘리포니아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는 인구 100명당 빈집털이 범죄 발생 건수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주로 산업 지대로 구성된 버넌은 인구는 적지만 도난 사건 수는 매우 높아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2023년 FBI 통계에 따르면, 버넌의 인구는 단 208명에 불과하지만, 한 해 동안 110건의 빈집털이가 발생했다. 이는 주민의 절반 이상인 52.88%가 피해를 입은 셈이다.
전국 순위에서도 버넌은 단연 1위였다. 2위인 일리노이 주의 소제트는 도난률이 7.58%에 불과했다.
세이프와이즈는 보고서에서 버넌의 순위가 통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이며,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전역에서 빈집털이 범죄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는 도둑들이 한 사건당 평균 6,000달러 상당의 금품을 훔쳐갔으며, 이는 2000년 대비 5배에 달하는 피해액”이라고 밝혔다.
세이프와이즈는 미국인들의 주거 보안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7%만이 개인 보안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보안 카메라를 사용 중이다. 이외에 경비견과 총기도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주택 보호 수단으로 나타났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