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FO 관련 모든 기밀 문서를 공개하라고 명령한 지 단 하루 만에, 380만 건의 기밀 해제 문서를 보유한 민간 아카이브의 서버가 통째로 삭제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한 UFO 연구가 존 그린월드 주니어가 운영하는 온라인 기록 보관소 ‘블랙 볼트(The Black Vault)’의 메인 서버가 지난 20일 완전히 초기화됐다.
이 사고로 UFO 관련 기록은 물론 CIA의 기밀 프로젝트, JFK 암살 사건 등 지난 80여 년간 미국 정부가 공개했던 수백 기가바이트(GB) 분량의 기밀 해제 파일들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
특히 이번 사건의 타이밍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방부에 “외계 생명체 및 UFO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식별해 대중에게 공개하라”는 역사적인 명령을 내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린월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서버의 디렉터리 접근 권한과 소유권 기록이 설명 없이 변경됐다”며 “호스팅 업체 측은 데이터 오류가 아닌 ‘누군가에 의한 의도적인 삭제’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누군가 알람이 울리지 않도록 사이트는 유지한 채 내부 파일만 골라 지우는 치밀함을 보였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외계인은 진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오바마가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비판하며 본인이 직접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행히 그린월드는 380만 개의 파일을 안전한 곳에 다중 백업해 두었다고 밝혔으며, 현재 사이트는 복구된 상태다. 그는 이번 사건을 “매우 묘한 타이밍의 서버 점검”이라고 비꼬며 “결코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자료 삭제 시도가 트럼프의 기밀 해제 행보를 저지하려는 내부 세력의 소행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의 UFO 공개 명령이 정치적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쇼’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알맹이 없는 문서들만 공개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K-News LA 편집부 via 뉴시스 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