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ABC 진행자 지미 키멜의 ‘과부’ 발언을 문제 삼아 해고를 요구하자, 키멜이 “그렇다면 트럼프도 해고해야 한다”고 맞받아치며 공개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논란은 키멜이 멜라니아 트럼프를 두고 ‘곧 과부가 될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을 비판하며 키멜의 해고를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키멜은 방송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29일 CNN에 따르면 키멜은 28일 ABC 방송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황당함의 극치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죽음 농담’을 언급하며 자기모순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왕실 인사들을 환영하는 연설에서, 스코틀랜드 이민자 출신 어머니 메리 맥클라우드와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의 63년 결혼 생활을 언급한 뒤,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우리는 그 기록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 결혼을 이루기 어렵다는 취지의 이 발언은 자신의 수명을 전제로 한 농담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키멜은 “방금 자신의 죽음을 농담으로 언급한 것이냐”며 “그렇다면 당신이야말로 해고돼야 한다”고 조롱했다. 이어 “남의 농담에는 해고를 요구하면서, 정작 본인은 더 직접적으로 나이와 죽음을 농담 소재로 삼는다”며 “기준이 완전히 뒤집혀 있다”고 비판했다.
키멜은 또 제임스 코미 기소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코미가 조개껍데기로 ’86 47’이라는 문구를 만든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대통령 위협 혐의가 적용된 데 대해 “협박이 아니라 장식품 수준”이라며 “형사 기소까지 가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