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센터시티에서 41년간 영업해 온 한인 일식당 시로이 하나’Shiroi Hana’)가 문을 닫았다고 현지 매체 필라델피아 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식당은 한인 로버트 문(Robert Moon)과 패티 문(Patty Moon) 부부가 오랜 기간 운영해 온 가족 경영 업소다. 1980년대 초 문을 연 뒤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이어오며 필라델피아 도심 일식 시장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해 왔다.
특히 시로이 하나가 입주해 있던 건물은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소유로 알려져 있다. 이 건물은 오랜 기간 통일교 관련 자산으로 관리돼 왔으며, 센터시티 내에서도 상징적인 부동산 중 하나로 평가돼 왔다.
필라델피아 투데이는 시로이 하나가 최근 공식적으로 영업을 종료했으며, 구체적인 폐점 배경은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41년이라는 영업 기간은 도심 외식업계에서 보기 드문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시로이 하나는 화려한 트렌드형 오마카세가 아닌, 기본에 충실한 스시와 사시미, 전통 일식 메뉴로 단골층을 확보해 왔다. 센터시티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찾는 안정적인 업소로 기능해 왔으며, 대형 체인이나 외부 투자 자본 없이 한인 부부가 직접 운영해 온 점도 특징이다.
최근 필라델피아 도심 상권은 임대료 상승과 소비 패턴 변화, 외식 시장 재편 등으로 장기 운영 업소들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한인 운영 일식당의 퇴장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41년간 필라델피아 센터시티를 지켜온 로버트·패티 문 부부의 가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지역 한인 외식사의 한 장도 함께 마무리됐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