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함지박은 기존 두 개 매장 가운데 피코 지점(4135 W Pico Blvd)에서 이미 영업을 재개했으며, 한인타운 6가 매장(3407 W 6th St #101)은 현재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두 매장을 모두 운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함지박 공식 웹사이트에는 “2025년 말 원래의 함지박이 문을 닫은 이후, 커뮤니티가 오래 기억해온 그 공간의 정신을 이어갈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는 설명이 올라와 있다.
사이트에는 새로운 브랜드 이름으로 ‘산더미 함지박(Sandeomi Hamjipark)’이 소개돼 있으며, 기존 함지박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방향이 제시돼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Sixth Avenue Hospitality(식스 애비뉴 하스피탤리티)가 참여해 운영을 맡는 구조로 보인다.
이 회사는 “16년 이상의 한식 바비큐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적인 변화를 결합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Sixth Avenue Hospitality는 한인타운에서 영향력이 큰 레스토랑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그룹은 쿼터스(Quarters Korean BBQ), 나성순두부(Na Sung Tofu), 무한(Moo Han), Rok Coffee, Origin 등 한인타운의 인기 식당과 카페들을 소유·운영하고 있는 외식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이 그룹이 기존 함지박 두 매장을 인수해 브랜드를 이어가는 형태로 재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지박은 수십 년 동안 매운 돼지갈비로 유명했던 한인타운 대표 맛집이다. 창업주 고 김화신씨가 만든 ‘함지박식 돼지갈비’는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고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음식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6가 매장에 이어 피코점이 잇따라 폐업했다.
하지만 폐업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새로운 운영 구조로 다시 등장하면서 한인타운에서는 “노포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현재 피코 매장은 이미 영업을 시작했으며, 6가 매장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할 경우 한인타운 중심 상권에서 다시 두 개 매장이 동시에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재출발이 과거 창업주 시대의 함지박과 동일한 운영 구조인지, 또는 새로운 외식 그룹 중심의 브랜드 재편인지는 앞으로 운영 과정에서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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