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미국 시장 진출 40년 만에 미국 법인 연 매출 5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현지 판매 법인과 금융·생산 법인을 합친 미국 관련 매출이 약 80조원 규모에 달하면서 미국이 현대차 해외 사업의 최대 수익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6일 현대차의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법인(HMA)의 지난해 연 매출액은 50조8483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연결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미국의 현지 오토금융 법인 현대 캐피탈 아메리카(HCA·19조9583억원), 현지 생산 법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15조4734억원)을 합산하면 79조9062억원에 달한다.
또 다른 주요 핵심 판매 권역인 유럽을 담당하는 법인(HME·16조2886억원)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많다.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한 시점은 1986년 2월19일로, 당시 현대 엑셀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이후 40년간 연간 판매량은 90만대로 확대됐고, 누적 인도량도 1700만대를 돌파했다. 161개에서 855개로 확장된 딜러망이 이를 뒷받침했다.
미국의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현대차의 미국 내 판매량은 반대로 0.8% 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고수익성 차량인 하이브리드 차종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점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 중 제네시스의 비중은 8.9%, 하이브리드 비중은 22.6%로 집계됐다.
라인업도 엑셀 단일 모델에서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성능 차량, 전동화 모델 등 풀 라인업으로 확장됐다.
쏘나타, 엘란트라, 베뉴, 코나, 싼타페, 투싼, 싼타크루즈, 팰리세이드 등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40년간 누적 205억 달러(30조원)에 달하고, 창출한 일자리는 57만개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260억 달러(38조원)의 추가 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처음 문을 열었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연 생산능력 50만대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차량의 80%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40년 전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가 되기 위해 미국에 진출했지만, 현재는 수많은 가족들이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