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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붉은 비가…유럽 덮친 ‘블러드 레인’

2026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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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섬에서 발견된 블러드 레인(Blood Rain) 현상. (사진=hormoz_omid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유럽 일부 지역에서 이른바 ‘블러드 레인'(Blood Rain)으로 불리는 붉은색 비가 관측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폭스웨더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남유럽 지역에 붉은색을 띠는 비가 내린 데 이어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측됐다. 이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먼지가 북상해 남유럽 상공까지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러드 레인은 미세한 모래와 광물 입자가 섞인 빗물이 붉은색을 띠는 현상을 일컫는다. 먼지 입자가 강한 바람을 타고 대기 상층으로 올라간 뒤 빗방울과 섞이면서 발생한다. 기상학계에서는 이를 ‘진흙 비'(mud rain) 또는 ‘더러운 비'(dirty rain)로도 부른다. 아프리카와 인접한 남유럽에서는 특정 기상 조건이 맞을 경우 매년 몇 차례씩 나타난다.

블러드 레인은 주로 사하라 사막과 가까운 북아프리카와 남유럽에서 관측되지만, 사막과 인접한 지역이라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매년 약 1억8000만t 이상의 먼지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먼지구름은 영국까지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런던 서부 노스홀트 지역은 먼지구름 유입의 영향으로 12일 기온이 19.2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먼지 입자를 동반한 비는 대기 질을 악화시켜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한국에서 블러드 레인이 내리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봄철인 3~4월에는 중국과 몽골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로 인해 노란색이나 연갈색을 띠는 비가 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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