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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견제 나선 흑인 유권자…민주당, 남부 탈환 가능성 주목

사우스캐롤라이나·조지아서 흑인 유권자 참여 확대

2026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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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지역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민주당이 올가을 중간선거에서 예상 밖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2024년 2월 1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리치랜드 카운티 건물 앞에서 만난 샘 포글(70)씨. 2024.02.02. sympathy@newsis.com

선거구 재조정 논란 속 민주당 “중간선거 기회”

미국 남부 지역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민주당이 올가을 중간선거에서 예상 밖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일부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선거 제도 변화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투표 참여에 나서고 있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세인트 스티븐에서 열린 예비선거에서는 은퇴한 공립학교 교사 베아트리스 브라운(78)이 직접 차량을 몰고 다른 흑인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데려다주며 참여를 독려했다.

브라운은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결국 투표할 것”이라며 “투표권이 없는 사람에게는 희망도 없지만 우리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선거와 사전투표 참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유일한 흑인 연방 하원의원인 제임스 E. 클라이번(민주당)의 지역구에서는 투표율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런 흐름이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접전 지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선거를 접전으로 만들고, 공석이 된 연방 하원 의석 탈환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다만 선거구 재조정 문제는 여전히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일부 공화당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선거구 재편 기조에 맞춰 선거 지도를 조정하려 하고 있으며,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이 과정에서 흑인 유권자의 정치적 영향력이 축소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법원이 투표권법의 소수 인종 보호 장치 적용 범위를 제한한 이후 루이지애나·앨라배마·테네시 등에서는 흑인 유권자 비중이 높은 지역을 재편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런 시도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거 분석 기관 스플릿 티켓은 자체 데이터 분석에서 현재 민주당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 데이터 업체 다운볼롯 역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치러진 100건 이상의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평균 약 13%포인트 높은 득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장 활동가들은 남부에서 벌어지는 투표권 논쟁이 단순한 제도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지애나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애슐리 셸턴은 “남부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결국 미국 전체의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조직 확대와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흑인 유권자의 관심이 실제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선거 이후에도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와 조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가능한 많은 지역에 후보를 내세워 투표율 자체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 의장 제이미 해리슨은 “관건은 지금의 분위기를 실제 선거 결과로 연결할 자원과 조직력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지 공화당 지지층은 민주당의 상승 흐름을 인정하면서도 남부의 정치 지형이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흑인 유권자의 결집이 일시적 반응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 투표율과 의석 변화로 이어질지가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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