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70대 한인 남성이 한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사건 발생 약 21개월 만에 체포, 검찰에 기소됐다.
25일 현지 매체 빅아일랜드 나우(Big Island Now)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마운틴뷰에 거주하는 김종만(79) 씨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코나 대배심은 지난 23일 김 씨를 기소했으며, 김 씨는 이튿날인 24일 오전 US 마샬 협조를 받아 하와이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건은 2024년 6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인 여성 김용자(71)씨가 김 씨의 자택 주방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초기에는 사인이 불분명했으나, 정밀 부검 결과 피해자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 즉 교살로 숨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건은 단순 사망에서 살인 사건으로 전환됐다.
검찰은 김 씨가 고의 또는 인지 하에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고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해당 혐의는 유죄 인정 시 가석방 가능성이 있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수사 과정에서 김 씨의 도주 가능성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당국에 따르면 김 씨는 사건 이후 한국을 방문한 기록이 있으며, 최근에는 본인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법원은 도주 우려를 인정해 150만 달러의 고액 보석금을 책정하고 여권 반납을 명령했다.
김 씨는 25일 힐로 순회법원에 처음 출석했으며, 현재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김 씨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은 오는 2026년 8월 10일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