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최신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유입을 두려워하는 유럽연합, 일본, 호주, 미국 , 캐나다 등이 아프리카의 오미크론 발생 국가들로부터 도착하는 항공편들을 막고 해당 국가에 대한 여행금지령을 내리고 있어 여행객들이 큰 혼란을 겪으며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대부분 나라들의 항공편 봉쇄는 코로나19 대확산 초기에 전 세계의 해외여행 동결을 초래했던 각국의 비상사태 대응과 같은 방식으로 되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남아공 보건 당국이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발견 사실을 발표하자마자 같은 날인 25일부터 급속히 시작된 이번 항공편 입국금지 속도 때문에, 여행객들은 아무런 경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발이 묶이거나 행선지로 가지 못하고 외국 공항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26일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 도착한 남아공발 항공기의 여행객 수백 명은 몇 시간 동안이나 공항 안에 붙잡혀 있었고 결국 그 가운데 수 십 명은 호텔로 격리를 위해 보내졌다. 이는 네델란드 정부가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공격성을 우려해서 갑자기 새로운 여행금지 및 입국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날 남아공에서 온 항공기는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에서 각각 400명과 600명을 태우고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다고 공항 대변인은 밝혔다.
네델란드 보건 당국은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해서 그 가운데 6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이들이 변이종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새 변이종은 남아공,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와 홍콩의 여행객 가운데 2명이 발견돼 격리중이다. 벨기에와 이스라엘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보고 되었다. 독일, 체코등 유럽국가 여러 곳에서도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은 26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오는 모든 여행자를 임시로 입국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상 국가들은 보츠와나, 레소토, 모잠빅, 나미비아, 남아공, 짐바브웨라고 유럽연합 에릭 마메르 대변인은 밝혔다.
미국 바이든행정부도 29일부터 남아프리카의 같은 나라들 외에 말라위에서 온 여행객까지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CNN에게 말했다.
케나다도 지난 14일간 남아프리카를 통해서 여행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쟝 이브 듀클로스 보건장관이 26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들은 입국후엔 음성반응이 나올 때까지 진단검사를 계속해서 받아야 한다.
영국, 일본, 브라질, 태국, 싱가포르, 터키, 이집트, 두바이,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도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남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항공편 입국을 금지한 나라들이다.
실제로는 수십 건 밖에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이번 변이바이러스는 델타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두 배라는 소식에전 세계에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의 윌리 월시 총재는 성명을 발표, “현재 각 국 정부가 신종 변이 바이러스 위험에 비상대응하는 방식은 여행객들에게 엄청난 공포를 주고 있다. 우리는 모두 지난 2년 동안의 경험을 이용해서 통계에 기반한 과학적 대응방식을 개발해 국경과 공항에서의 봉쇄와 격리 과정에서 여행객들의 안전을 지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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