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이 외식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인타운이 외식 산업의 중심지로 빠르게 부상하며 ‘레스토랑 특구’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한식 밀집 지역을 넘어, LA 전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식당이 증가하는 핵심 상권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A 통계 전문 매체 ‘크로스타운’이 분석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이후 한인타운에 새로 문을 연 식당은 108곳으로, LA 전체 지역 가운데 다운타운(116곳)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인타운 단순한 한인 식당 밀집 상권을 넘어, LA 전역에서 가장 역동적인 외식 클러스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타운의 신규 식당 개업도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6년 26곳, 2017년 47곳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팬데믹 여파로 2022년 15곳까지 급감했던 개업 수는 이후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다. 2023년 23곳에 그쳤던 신규 개업이 특히 2024년에는 59곳으로 폭등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한인타운이 외식업 확장의 중심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에도 42곳이 새로 문을 열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러 노포들이 문을 닫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식당들도 적지 않지만 한인타운에서 새로 문을 여는 식당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인타운, LA 전지역 중 최상위권 … 핵심 외식 클러스터로
2024년 이후 LA 지역별 신규 식당 수를 보면 한인타운의 위상은 더욱 뚜렷하다.
다운타운 LA 116곳에 이어 한인타운이 108곳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78곳), 소텔(45곳), 노스 할리우드(43곳), 피코-유니온(41곳)이 그 뒤를 이었다. 베벌리그로브·페어팩스(각 26곳), 스튜디오 시티(23곳), 에코파크(22곳) 등 이른바 ‘트렌디한 상권’을 모두 앞선 수치다.
이 수치는 한인타운이 단순한 ‘한인 상권’을 넘어 LA 전체 외식 산업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형·배달 중심 새 외식 모델, 한인타운서 가장 빠르게 확산
이 같은 성장의 구조적 배경도 주목된다. 최근 신규 식당의 상당수는 좌석을 최소화한 소형 매장, 배달·테이크아웃 중심 운영, 키오스크 및 앱 주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
리미티드 서비스’와 ‘고스트 키친’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적은 인력과 낮은 비용으로 운영 가능한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한인타운은 높은 인구 밀도와 배달 수요, 상업·주거 혼합 구조를 두루 갖추고 있어 이 같은 모델이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식당은 늘었지만 경쟁은 더 치열”
외형적 성장과 달리 내부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LA 외식업 전체 매출 규모는 크게 늘지 않은 반면 식당 수만 증가하면서 개별 업소의 수익 구조는 악화되는 흐름이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과 규제 강화, 이민 단속의 영향까지 겹치며 업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인타운, LA 외식 산업 ‘변화의 최전선’
한인타운은 단순한 음식 상권의 경계를 넘어섰다. 전통적인 대형 식당 중심 구조에서 소형·배달 중심 모델로의 전환, 그리고 신규 창업의 집중—이 모든 외식 산업의 구조 변화가 한인타운에서 가장 먼저,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식의 거리’를 넘어 LA 외식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레스토랑 특구’로 자리 잡고 있는 한인타운은 앞으로의 변화가 더 주목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