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30년인 1997년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14세 소녀 성폭행 사건이 약 30년 만에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확보된 DNA가 최근 아동 성학대 사건 용의자와 일치하면서, 장기 미제로 남았던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LA 경찰국이 확보한 유전자 정보가 1997년 사건의 증거와 일치하면서, 당시 용의자로 특정된 인물이 최근 별도의 아동 성학대 사건으로 체포된 인물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2025년 보고된 아동 성학대 사건을 수사하던 중 확보한 DNA를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고, 이 결과 1997년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14세 소녀 대상 성폭행 사건의 증거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윌프레도 로메오 페레즈다. 그는 최근 미성년자에 대한 지속적 성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다음 공판은 5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1997년 발생한 한인타운 미제 사건이다.
당시 피해자는 길을 잃고 공중전화를 찾던 중 “태워주겠다”는 남성의 접근을 받아 차량에 올라탔고, 이후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시간은 해가 막 떠오르던 새벽이었다.

사건 직후 피해자는 자택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가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지만, 당시에는 결정적인 단서가 없어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최근 제출된 수색영장 진술서에서 수사관들은 당시 피해자가 묘사한 용의자의 외형—체격이 크고 짧은 머리, 중간 피부 톤의 20대 남성—이 페레즈의 신체적 특징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현재 40대 초반이 된 피해자는 최근 롱비치에서 수사관들과 검사들을 만나 사건을 재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997년 사건과 관련해 페레즈가 추가로 구금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장기 미제 성범죄가 DNA 기술을 통해 뒤늦게 재조명된 사례로, 향후 추가 수사와 기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