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타운의 40년 노포 식당으로 한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 중 하나로 꼽혔던 강남회관이 지난 4월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유사한 위생문제 지적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한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9일 해충 감염으로 적발돼 영업중단 조치를 받은 사실이 본보 단독 보도로 알려져 한인 사회에 충격을 안겼던 강남회관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취와 해충’ 위반으로 재검사를 받았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강남회관에서 해충 및 설치류 문제가 2년 연속 반복적으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나 이 식당을 즐겨 찾았던 한인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 인스펙션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회관은 지난 4월 9일 ‘해충 감염(Vermin Infestation)’ 위반으로 영업 중단 처분을 받았다. 이는 캘리포니아 보건안전법 §114259.1에 해당하는 중대 위반으로, 실제 설치류나 해충 존재가 확인된 경우에 적용된다.
하지만 강남회관의 해충감염 문제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LA 카운티 보건국의 2025년 인스펙션 결과를 확인한 결과 강남회관은 지난해인 2025년 3월 18일 점검에서도 유사한 ‘설치류·해충 금지 위반’으로 적발된 뒤 재검사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인스펙션 보고서에는 저장실에서 독일 바퀴벌레가 다수 발견됐고, 바닥 곳곳에서 10개 이상의 설치류 배설물이 확인되는 등 위생 상태가 심각했던 정황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식당 내부에서도 설치류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동일 유형의 위생 위반이 1년 사이 반복되면서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구조적인 위생 관리 문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강남회관은 151석 이상의 대형 식당으로 ‘고위험군 시설’에 해당하는 만큼, 보다 엄격한 위생 관리가 요구되는 업소여서 문제가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인타운에서 약 40년간 영업해온 노포식당 중 한 곳인 강남회관은 각종 모임과 행사 장소로 널리 이용돼 온 대표적인 식당이다. 그러나 반복된 해충 및 설치류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한인 고객은 “단순히 한 번 문제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같은 위반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실망이 크다”며 “노포라는 이유 만으로 신뢰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해충이나 설치류 문제는 식당 위생에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인데, 동일한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은 매우 심각하다”며 “유명 식당일수록 관리 기준을 더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은 해당 업소가 시정 조치를 완료하고 재검사를 통과할 경우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한 번 훼손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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