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트 윌슨에서 등산객이 대형 흑곰과 마주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목격자 에릭 치우의 가족이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에는, 등산로 한가운데 서 있던 흑곰을 쫓아내기 위해 한 등산객이 소리를 지르고 점프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등산객은 곰을 놀라게 하기 위해 장비에 달린 방울을 흔들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곰은 위협에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움직이며 상황을 살피던 곰은 앞발을 들어 올린 뒤 등산객 쪽으로 움직였고, 긴장감이 고조됐다. 등산객은 뒤를 돌아 탈출 경로를 확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곰은 앞발을 들어 올린 채 등산객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촬영 도중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이후 영상에서는 곰이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며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이 사건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목격자는 이번 상황이 실제 공격이 아닌 ‘허위 돌진(false charge)’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곰을 만났을 경우 자극적인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은 등산객에게 몸을 크게 보이되 곰이 도망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시선을 유지한 채 천천히 뒤로 물러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방울은 동물에게 사람의 존재를 알리는 용도일 뿐, 곰을 쫓는 데 효과적인 수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운트 윌슨은 해발 약 5700피트 높이의 산으로, 전망과 천문대로 유명한 남가주 대표 등산지 중 하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