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구도가 점차 재편되면서, 22일 열렸던 TV 토론회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이 돌연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민주당의 또 다른 후보였던 베티 이 전 주 감사관까지 사퇴하면서 유권자 표심이 재편되고 있다. 남은 민주당 후보들은 분산된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재 민주당 후보가 다수 난립한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후보들이 선두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정당 구분 없이 상위 득표자 2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톱2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공화당 후보끼리 맞붙는 본선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머슨 칼리지 폴링이 4월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 성향 평론가 스티브 힐튼이 17%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공화당 소속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와 민주당의 톰 스타이어가 각각 14%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에서는 하비에르 베세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상승세를 보이며 10%를 기록,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과 동률을 이뤘다. 또한 맷 머핸 산호세 시장도 5% 지지율로 토론회 참가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베세라는 스왈웰 사퇴 이후 지지율이 크게 오르며 주요 수혜자로 평가된다. 일부 다른 조사에서는 베세라가 20%대 초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전체 유권자의 약 20~25%가 여전히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나, 향후 판세는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TV 토론회가 사실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론회에서의 인상적인 발언이나 정책 제시가 ‘부동층’ 흡수로 이어질 경우, 현재의 접전 구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후보 간 표 분산이 계속될 경우, 공화당 후보들이 상위 2위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