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 소믈리에가 페어링 와인을 의도적으로 더 저렴한 빈티지(포도 수확 연도)로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수에서 빈티지 바꿔치기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지난 18일 ‘모수 서울’에 방문했다고 밝히며 메인 메뉴 중 하나인 한우 요리와 함께 서빙되는 ‘페어링 와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와인 페어링’은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을 같이 서빙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그는 “소믈리에가 2005년 빈티지를 들고 설명도 2005년으로 하면서 해당 와인을 서비스 해 줬다”고 말했다. 빈티지(Vintage)는 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를 수확한 연도를 의미한다.
이어 “이전 서비스됐던 모든 와인은 즉각 테이블에 올려놨지만, 이번 서비스될 때는 의아하게도 소물리에가 ‘잠시만요’라고 말하고 직원 공간으로 이동한 후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 병을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믈리에가 직원 공간에 다녀온 뒤 올려 놓은 병은 2000년산 와인이었고, 이는 앞서 소물리에가 설명했던 2005년산 와인과 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틀은 2000년 빈티지인데 와인 잔에는 2005년 빈티지 와인이 담겨있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페어링 리스트를 보니 2000년 빈티지가 서비스됐어야 하는 점을 그제서야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두 빈티지는 모수 매장 가격으로 10만원이 차이난다”며 “사진촬영을 요청하니 ‘잠시만요’라고 말하고 2000년 빈티지를 가져와 놓은 것을 보면 이미 서빙 시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쉐린 투스타 체스토랑에서 그것도 소믈리에가 할 만한 실수가 맞는지 의문이다. 외려 ‘맛보게 해 드릴게요’라니”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당일 사과도 전혀 없었다”며 “대처와 응대가 무척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모수는 현재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식의 최고치를 경험하기 위해 돈 들여 간 건데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저런 식당에서 실수할 리가 있나. 의도적인 바꿔치기지”, “비싼 걸로는 실수 안 하고 꼭 싼 걸로 실수한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성재는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