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형제가 운영한 LA 기반 대형 헤지펀드 ‘마스 FX’가 파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6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인 금융 수사로 확대되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펀드 전문매체 헤지위크 보도에 따르면, 마스 FX는 현재 파산 상태에 있으며 투자금 상당액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펀드는 LA 한인 데이비드 최(David Choi)와 그의 동생 제이 최(Jae Choi)가 지분을 보유한 ‘노부스 캐피탈 파트너스(Novus Capital Partners)’를 통해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스 캐피탈은 4명이 주요 경영진이자 주주로 알려져 있다.
마스 FX는 전 세계 500명 이상의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성장했다. 가족 오피스, 은퇴계좌, 자산운용 업계 종사자들이 투자에 참여했으며, 연평균 약 19% 수익률과 단 한 번도 월 손실이 없었다는 기록을 내세워 투자자 신뢰를 확보해 왔다.
그러나 펀드 붕괴 이후 이 같은 성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보고된 수익이 실제 거래에서 발생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법원 문서에서는 일부 성과 수치가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헤지위크는 현재 미국과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인 조사와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FBI와 맨해튼 검찰이 펀드 운영과 자금 흐름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조사에 나선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핵심 쟁점은 거래 구조다. 노부스 캐피탈 파트너스는 외부 기술·거래 파트너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지만, 법원 문서에서 ‘티알에프엑스(TRFX)’로 확인된 해당 업체는 “유효한 계약이 없었고 2022년 이미 플랫폼 운영을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 거래가 존재했는지,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수익이 정당했는지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감사 과정도 논란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는 과거 마스 FX에 대해 감사 의견을 제시했으나, 투자자들은 “사기 위험 요인을 적절히 식별하지 못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한 노부스 캐피탈 파트너스와 주요 인물들이 펀드 붕괴 직전 약 2,200만 달러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나 의혹을 키우고 있다.
현재 마스 FX는 청산 절차에 들어갔으며, 법원이 지정한 관계자들이 미국과 케이맨제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홍콩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기록이 불완전해 실제 회수 가능한 자산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지위크는 “완전한 거래 기록 부재로 실제 자금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LA 기반 한인 형제가 참여한 헤지펀드의 파산과 대규모 자금 행방 불명 사건은,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금융 분쟁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