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2670m 백두산급 고지대에 발이 묶인 손흥민(LAFC)이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로스앤젤레스FC(LAFC)는 6일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톨루카(멕시코)에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던 LAFC는 1, 2차전 합계 점수 2-5로 크게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대회 두 차례 준우승(2020, 2023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LAFC는 3년 만에 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멕시코 고지대 원정에 발목이 잡혔다.
톨루카 원정은 해발 2670m 고지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걸로 예상됐다.
‘원정 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톨루카의 홈 구장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는 해발 2774m 백두산과 맞먹는 높이를 자랑한다.
손흥민이 고전했던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8강 2차전이 열렸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약 2130m)보다 500m가량 높다.
또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약 1460m)보다 1000m 이상 높은 고지대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손흥민에겐 매우 낯선 환경이다.
손흥민은 고지대 영향으로 정상적인 스프린트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역습으로 나가는 속도는 물론, 공격 후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도 느렸다.
퇴장으로 10명이 된 뒤 수비에 가담해야 했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겨 쐐기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분명 평소 우리가 알던 손흥민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손흥민뿐만이 아니다. LAFC 선수들 대부분이 1차전 때보다 발이 무거웠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두 번의 멕시코 원정에서 모두 고전했다.
크루스 아술 원정에선 슈팅 1개에 그쳤고, 이번 톨루카 원정은 아예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두 곳 모두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보다 높지만, 고지대가 선수들의 기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으로선, 이번 경험을 대표팀 동료들과 공유해 고지대 해법을 찾는 게 중요해졌다.
축구 통계 전문 소파스코어는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6.0점을 줬다.
공격 파트너인 드니 부앙가는 6.3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티머시 틸먼은 7.0점을 기록했다. LAFC 선수 중에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8.1점으로 가장 높았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한 선수 중에는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5.7점) 다음으로 낮았다.
ⓒ KNEWS LA 편집부 (knewsla.com)



